나의 이야기

신구범 후보 최종 신문 광고. "한라와 탐라" 글 / 조정 삽화 / 이동슈

몽유도원 2014. 6. 1. 19:11


新제주 전래동화 

‘한라’와 ‘탐라’ 

청년의 이름은 ‘한라’였어요. 
줄곧 한 처녀만 사랑했답니다. 
처녀가 환히 웃는 얼굴을 보면 온종일 기뻤어요. 
짝사랑이어도 좋고, 외사랑이어도 행복했지요. 

그런데 웬 일인가요! 
서울내기 한 명이 마을에 왔고, 한라의 행복은 깨져버렸어요. 
처녀가 서울내기에게 마음을 홈빡 쏟아버린 거예요. 
서울내기는 처녀에게 청혼했어요.

“나와 결혼해 줘. 서울에 있는 부자 친구들이 살림 살 돈을 준대. 
앞으로 4년만 멋지게 살아보자구.” 

그는 이 마을에 잠깐 살러온 사람이었어요. 자기 사업이 끝나면 곧 떠날 거래요.
슬픔에 가득 찬 한라가 처녀에게 말했어요.

“너를 사랑해. 너와 함께 잘 살려고 계획을 세운 게 많아. 
부자 친구는 없지만 부지런히 일할거야. 나랑 오래오래 잘 살자.”

처녀는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뜨내기 서울내기도 멋있고,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성실한 한라도 믿음직했어요. 

여러분, 이 처녀 ‘탐라’는 누구와 결혼하는 게 좋을까요?

조정님의 사진.
조정님의 사진.
조정님의 사진.
조정님이 새로운 사진 3장을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