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공개 간접 사과에 그쳐버렸고, 과거 탓과 공무원 탓으로 돌리려는 모습이 역력

몽유도원 2014. 4. 30. 13:53



■ 대통령은 국민이 왜 사과에 진정성을 못 느끼는지 되돌아보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주가 다 되어가던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드디어 “국민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의 내용과 형식 모두 미흡하고 진정성을 느낄 수 없어 국민과 희생자 들의 분노만 더 낳고 말았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는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간접 사과에 그쳐버렸고, 그것도 과거 탓과 공무원 탓으로 돌리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과거의 적폐를 탓하고 국무위원들에게 사태수습에 나서라는 당부가 있을 따름이었다. 국민들이 묻고 있다. 이 정부는 박근혜정부인가, 아니면 박근혜와 정부인가. 


단 한 번도 책임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을 정도로, 사안에서 대통령 자신과 거리두기로 일관했다. 


국민 속에, 국민들 마음속에서 멀리 떨어진 대통령의 현실 인식과 자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발 가족의 슬픔과 국민의 아픔을 가슴으로 헤아리고, 민심수습이 아니라 사고 수습을 위해 스스로 전면에 나서주길 당부한다. 


그리고 국민의 아픔을 제대로 위로하고 대통령의 책임을 당부하는 야당의 태도를 정쟁으로 치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게도 정중히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2014년 4월 30일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