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공문서 위조 간첩조작사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몽유도원 2014. 2. 20. 13:04


■ 공문서 위조 간첩조작사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후안무치, 국민무시 행태가 그 도를 넘었다.

 

황 장관은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나와 공문서 3건 모두 정식 외교경로를 거친 것이라며 거듭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말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외교부 장관과 얘기가 다른 부분이 없다"니 이건 대체 어느 나라 말인가.

 

도리어 의원들의 거듭된 추궁에 거꾸로 화를 냈다니 그야말로 적반하장도 이런 유분수가 없다.

 

지금 화를 내고 따져물어할 할 사람들이야말로 우리 국민들이다. 국정원과 검찰이 다른 나라의 공문서까지 위조하여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했다는 이 끔찍한 범죄 앞에 할 말도 다 잃었다.

 

이 와중에 자리를 내려놓아야 할 황교안 장관이야말로 어디서 큰소리인가. 멀쩡한 강령과 규약을 넘어 그 속에 숨어있는 의도를 찾아 죄를 물어야한다면서 황당무계한 '관심법'까지 들이대던 황 장관이 어찌하여 중국 정부가 직접 확인까지 한 '공문서 위조'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인가.

 

시간이 흐를수록 대한민국의 국격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검찰의 '셀프수사'는 애시당초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확인된 것은 국정원과 검찰, 외교부 모두 완강하게 진실을 밝히길 거부한다는 점뿐이다.

 

이제 국민들의 의심은 이 문제에 대해서만 입을 꾹 다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더 이상 의혹을 키우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 그리고 신속하게 국민에게 보고하라.

 

2014년 2월 20일

통합진보당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