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성의 대학 줄 세우기, 도가 심하다

몽유도원 2014. 1. 28. 10:18


■ 삼성의 대학 줄 세우기, 도가 심하다

 

삼성이 대학총장의 채용 추천권을 할당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소유 대학, 소위 SKY 대학 또한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할당 인원은 여기에서 소외된 많은 대학의 학생들에게 좌절감마저 안겨 주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시행되었던, 삼성 그룹 사장단 48명 중 특정 지역 인사가 철저히 배제되고, 일부 지역에 편중되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온 바 있다. 삼성의 이번 총장추천권 할당은 대학의 서열화를 부추기며 특정 재벌에 대한 대학의 종속으로 귀결될 것이다.

 

대학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줄 세우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학생들을 대학에서 훈련시키고, 필터링시키길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앞으로 이러한 제도가 지속된다면 명문대 서열이 삼성의 할당숫자로 바뀌고, 대학들은 할당 인원을 늘리려고 삼성 로비에 나서는 등 삼성공화국은 더욱 노골화될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숫자가 작게 배정된 지역의 경우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역 균형발전에 앞장서야 할 대기업이 지역 편중을 심화시킨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삼성은 대학 줄세우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학벌사회를 더욱 조장하는 이러한 삼성의 대학별 총장추천서 할당은 즉각 철회하시기 바란다.

 

2014년 1월 27일

민주당 한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