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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악단 종사자들이 고용불안과 부당대우, 저임금에 시달려 - 뉴시스

몽유도원 2013. 12. 18. 20:29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교향악단 종사자들이 고용불안과 부당대우,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18일 발표됐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날 전국 20개 교향악단 소속 단원 가운데 응답자 954명의 근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65.1%가 비정규직이었다. 이들 중 2년단위 근로계약이 58.6%, 1년단위 계약이 35%였다.


실기평가(오디션)를 통한 재계약 관행도 고용불안의 원인으로 꼽혔다. 실기평가 등이 해고 또는 재계약을 결정하는 기준이란 응답이 52.8%였다. 응답자의 고용안전성 만족도도 5점 만점에 1.96점으로 나타났다.


공립 교향악단의 경우 담당 공무원이 단원 성실성을 평가하고 있다는 응답이 31%였다.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38.7%였고 부당대우의 가해자는 주로 담당 공무원(40.9%)과 상사(38%)였다. 


부당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51%, 부당한 징계 또는 인사가 42.6%, 성희롱이 26.1%, 폭행·폭력이 22.2%, 욕설·협박이 17.4%였다. 우천시 연주, 화장실 청소를 시켰다는 기타 답변도 있었다. 


이 밖에 일반 단원의 연간 급여는 2447만원 수준이었다. 대다수의 단원들이 근로시간 외에 주 10~30시간을 기량 유지 및 향상을 위한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여가 낮은 수준이라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민희 의원은 "국민 문화생활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교향악단 종사자들이 고용불안과 낮은 임금,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임금 인상, 운영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