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0일 10:20, 국회 정론관
- 김재연 대변인
통합진보당 해산 시도 중단,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통합진보당 의원단의 삭발, 단식농성이 오늘로 15일차, 3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물과 소금만 먹으며 영하의 날씨에 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하는 동안, 의원단의 건강이 상당히 악화되었고, 지난 며칠간 극심한 위염을 호소했던 김미희 의원이 조금 전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건강이 몹시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다른 의원들 역시 몸무게가 8~9kg씩 빠졌고, 대부분이 단식 초기부터 기준치를 크게 벗어난 저혈당, 고혈압 증세를 보였으며, 각종 지병이 심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식이 길어지고 날씨가 추워지니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주시고 응원의 마음을 전해주고 계십니다. 농성장에 찾아와서 따뜻한 손 내밀며 격려의 말씀 건네주시고, 건강에 유의하라며 방한용품이나 죽염, 책 등의 물품을 전해주시는 여러 선배 동료 의원님들이 있어 용기를 얻으며 외롭지 않게 싸우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수호의 간절한 진심이 마음과 마음으로 번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진보당 의원단이 단식 농성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는 지난 월요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시도, 온 나라를 공안정치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일말의 성찰도 없이 본인이 꼬아버린 정국을 알아서 풀라며 내팽개쳐 버리는 행태는 책임 회피, 국민 우롱 그 자체입니다. 공기와 같은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숨쉬기조차 버거워하며 고통스러워하는 국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어떻습니까. 어제부터 시작된 대정부질문에서 시도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종북공세, 근거없는 진보당 비방, 이석기의원 제명안 처리 시도 등 비이성적인 공안몰이, 매카시즘 광풍이 대한민국의 시계를 유신독재로 되돌려버렸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독재의 그늘, 참담한 민주주의 파괴의 모습을 두고만 보지 않을 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의 정당해산기도를 중단시키고, 무고한 이석기의원과 구속된 당원들을 석방시키기 위하여, 관권선거 부정선거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갈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함께 나서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11월 20일
통합진보당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회존중, 여야합의는 말 뿐이고 부적격자 임명강행하는 독불장군 마이동풍 청와대 (0) | 2013.11.20 |
---|---|
다시 확인된 일제의 우리민족 침략만행과 오늘의 재무장에 대한 확고한 반대가 필요 (0) | 2013.11.20 |
거듭되는 일본의 망언, 단호한 입장이 필요하다! (0) | 2013.11.20 |
진짜 'RO'는 대선부정선거 '내란조직'이다 (0) | 2013.11.20 |
공정위,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관련 각계의견서 제출 기자회견 - 우원식, 은수미외 (0) | 2013.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