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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국정원 국정조사...“대통령 사과해야” 대구시국대회 열려 - 뉴스민

몽유도원 2013. 8. 11. 12:31

지지부진한 국정원 국정조사...“대통령 사과해야” 

대구시국대회 열려...“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언론보도 똑바로 해라”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국정원 국정조사가 참고인 선정에서조차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구시민들이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오후 6시 대구시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국정원대선개입규탄, 민주주의수호 7차 대구시국대회’에는 400여명의 시민들의 모여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했다. 앞서 야 4당 대구시당은 8일 국정원 선거개입 관련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대회에서 김현 국정원국정조사특위위원회 대변인은 “여당의 국정조사 파행에 민주당도 장외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은 불공정한 선거임이 분명하다. 국정조사에 김무성, 권영세 의원을 증인으로 세우고 정부에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국가정보기관이 국내 정보수집으로 정치 개입을 하는 곳은 나치의 게슈타포와 소련 KGB밖에 없다”고 비판하며 ▲국정원의 정보수집 범위를 대테러 및 국제범죄조직 등 국가안보에 관련된 해외정보에 한정할 것 ▲국정원의 수사권 분리 이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심동현(19) 씨는 심 씨는 “국정원 역할이 대북심리전인 것 맞다. 대한민국을 북한 같은 독재국가로 만들려는 심리전이다”라며 “국가 전복세력인 국정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현(17) 씨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한 선거라는 당연한 일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대통령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관하는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시민들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를 보도하지 못하는 방송과 언론을 거세게 비판했다. 시민들은 MBC영상기자에 “제대로 방송해라”, “찍어도 안 내보낼 것 아니냐”라며 야유했다.

 

시국대회는 17일과 24일 오후 6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7차 대구시국대회에서 자유발언하는 대구시민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