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민주승리가> 작사 작곡 : 윤민석

몽유도원 2013. 7. 29. 22:09

<민주승리가> 작사 작곡 : 윤민석


1.

웬만하면 신경 끄고 살려고 했지

열내봤자 나만 손핸걸

적반하장 후안무치 범죄공화국

아무런 희망이 없는 걸


2.

촛불 들고 모여 봤자 뭐가 바뀌나

그런 생각 들기도 하지

모난 돌 정맞는다 나서지 마라

친구들도 나를 말리지


*

하지만 아무래도 이건 아니야

해도 해도 너무 하쟎아

민주주의 평화 통일 다 죽어간다

이대로는 놔둘 수 없다


자!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자! 다시 한 번 싸우는 거야

자! 손 맞잡고 어깨를 걸고

우리 함께 이기는 거야





사진: <민주승리가>노래받기 : http://bit.ly/1bVKcWo

https://www.facebook.com/minseok.yoon.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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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노래의 원곡은 <항암승리가>입니다.


<항암승리가>  http://bit.ly/17IycCT


작년 이맘 때, 

재발한 암의 급작스런 악화로 사경을 헤매던 아내와 

무능한 사람의 절박한 사정을 알게 되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정말 기적처럼 아내의 암의 악화가 멈추고 

저도 조금 정신을 차리게 되면서,

그 귀한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만들었던 곡이었는데...


요 근래 몇몇 후배들과 '윤민석후원회'분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작업공간과 장비들이 생기고나니

다시금 꿈틀대는 낯선 열정이 이 참담한 세월을 만나 

<민주승리가>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이동혁은 

아내의 후배이자 아내처럼 투병하고있는 환우입니다.

아픈 곳이 폐쪽이어서 노래를 부탁하는 것도 조심스러웠지만

기회가 닿을 때, 주변에 있는 아픈 이들의 목소리를 

어떤 식으로든 담아놓고싶다는 생각으로 건넨 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가평의 요양원에서부터 먼 길을 달려와 녹음해주었지요.


비록 십 수년 전

'조국과청춘'에서 활동하던 시절만큼의 실력은 발휘되지 못한 채

녹음하는 내내 몇 번씩 숨이 차서 멈추어야했고

저 또한 손에 익지 않은 장비들이라 진땀을 흘려야 했지만

작업하는 내내 서로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또한, 늦은 시간에 갑작스런 요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임산부 두 명을 포함하여 6명이나 달려와 

순식간에 떼창을 더해준 새바람후배님들도 참 고마왔어요.


이렇게...

모자란 사람의 거친 작업에,많은 분들의 마음과 목소리가 더해져

새 작업실에서의 첫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네요..


극도로 위중하던 아내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일어나 퇴원하던 그 날부터

저는 저의 남은 여생을 그 도움에 보은하며 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얼마나, 또 어떻게, 그리고 잘 할 수 있을런진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꼼지락거리며 힘 닿는대로 갚아 나가려합니다.


부디 이 노래가,

참담하단 말 밖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이 시대을 

포기하지않고 함께 건너고있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