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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창세기인 "신사기중 조화기"

몽유도원 2010. 8. 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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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창세기인 "신사기중 조화기"
 
어느별
▲ 김교헌     ©
창조에 관한 신화를 갖고 있는 민족은 그리 많지 않다. 한민족은 이면에서는 적어도 축복받은 민족이다. 다음의 동영상은 바로 한민족의 창조에 관한 신화이다. 이는 역사 문명이전에 세상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창조되었으며, 인류가 태어나서 무리를 이루는데까지의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
 

현존하는 기록에 의하면 신사기는 언제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자료를 대종교 종경에 편입한 사림이 김교헌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신사기의 신뢰는 매우 높다 할 수 있다. 김교헌은 조선최고의 학술연구기관인 규장각에서 조선비사(상고사등 민족사)부분을 정리하여 국조보감을 지으신 분이며, 성균관 대사성을 지내신 분이다. 박은식, 신채호등 민족역사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름이 알려져 있는 민족사학자들은 현대식 서술방식을 쓰는 반면 김교헌은 조선식 서술을 행하여 대중에게 그리 알려지 않은 민족사학계의 거두이다.
 
신사기중 치화기 전문
 
삼가 상고하건대, 만드는 임자인 조화주는 한임(桓因)이시니, 천국(天國)을 여시어 뭇누리를 만드시고, 대덕(大德)으로 만물을 기르시나니라.
[원문] 흠계조화주(欽稽造化主)하니 왈한임[曰桓因]이시니 개천국(開天國)하사 조군세계(造羣世界)하시고 대덕(大德)으로 화육신신물(化育甡甡物)하시니라.
뭇신령들과 모든 밝은이들에게 명령하사, 제각기 직분을 주어 누리 일을 갈라 맡기시되, 먼저 해누리의 일을 행하시니라.
[원문] 명군령저철(命羣영諸철)하사 각수직(各授職)하여 분장세계(分掌世界)하실새 선행일세계사(先行日世界事)하시다.
해사자(日使者)는 불을 맡고, 뇌공(雷公)은 번개를 맡고, 운사(雲師)와 우사(雨師)는 물을 맡고, 풍백(風伯)은 대기(大氣)을 맡고, 여러 성관(星官)들은 칠백 누리들을 맡게 하시니라.
[원문] 일시자(日使者)로 주대화(主大火)하고 뇌공(雷公)으로 주전(主電)하고 운사기우사(雲師塈雨師)로 주수(主水)하고 풍백(風伯)으로 주대기(主大氣)하고 열성관(列星官)으로 추칠백세계(主七百世界)하시다.
조화주께서 이르시기를, 아, 너희 신령들과 밝은이들아! 뭇별들 가운데서 오직 땅은 밝고 어둠이 알맞고, 차고 더움이 골라서, 낳고 기르기에 적당한 곳이니, 가서 너희들 제가끔 협화(協和)하여, 한울의 공적을 잘 밝힐지어다!
[원문] 주약왈(主若曰) 자이영철(咨爾영철)아 군성신중(羣星辰中)에 유지(惟地)는 명암중(明暗中)하고 한서평(寒暑平)하니 가적산육(可適産育)이라 왕여각해(往汝各諧)하여 극량천공(克亮天功)하라.
물건이란 낳음이 없는 것도 있고, 낳음이 있는 것도 있으니, 낳음이 없는 것은 불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낳음이 있는 것은 능히 불다가 마침내 멸함에 돌아가니라. 오직 낳음이 없는 것을 빙자하여서 낳음이 있는 것을 짓나니라.
[원문] 물유무생(物有生)하며 유유생(有有生)하니 무생(生)은 불식불멸(不殖不滅)하고 유생(有生)은 능식(能殖)하여 경귀우멸(竟歸于滅)이니 유기자호무생(惟其藉乎生)이어사 유생작(有生作)이니라.
외짝 양(陽)으로써는 낳지 못하고, 또 외짝 음(陰)으로써는 변화시키지 못하며, 한쪽으로 기울면 도리어 이루지 못하나니, 둘이 서로 어울려야만 기를 수 있느니라.
[원문] 독양(獨陽)은 불생(不生)하고 고음(孤陰)은 불화(不化)하며 편항(偏亢)이며 반려우성(反戾于成)이니 이자상감이화(二者相感而和)라야 내가자육(乃可資育)이니라.
진실로 낳되 변화하지 못하면, 이룰 길이 없나니, 암수(雌雄)가 짝함으로써 알을 낳고 번식하여 서로 전해 멸하지 말게 할지어다.
[원문] 구생이불화(苟生而不化)면 무유성(無攸成)하나니 자웅이류(雌雄以類)하고 이란이식(而卵而殖)하여 상전물체(相傳勿替)하라.
신령과 밝은이들이 그 명령대로 저마다 제 직분을 행하되, 차고 더움과 마르고 젖고 하기를 때 맞게하여, 음양이 고르니, 기고 날고 탈바꿈질하고 헤엄질치고 심는 온갖 동식물들이 지어지니라.
[원문] 영철(영철)이 여명(如命)하여 각선궐직(各宣厥職)한대 한열진습(寒熱震濕)이 이시(而時)하여 음양(陰陽)이 조(調)하니 행저화유재(行翥化游栽)의 물(物)이 내작(乃作)하니라.
다섯 물건들에서 빼어난 것이 사람인데, 맨 처음에 한 사나이와 한 여인이 있었으니,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이라. 한울가람(송화강) 동서에 있어 처음엔 서로 오가지 못하더니,오랜 뒤에 만나 서로 짝이 되니라.
[원문] 오물지수(五物之秀)는 왈인(曰人)이라 궐시유일남일녀(厥始有一男一女)하니 왈나반(曰那般)과 아만(阿曼)이라 재천하동서(在天河東西)하여 초불상왕래(初不相往來)하니 구이후우(久而後遇)하여 여지우(與之偶)니라.
그 자손이 나뉘어 다섯 빛깔의 종족이 되니, 황족·백족·흑족·적족 및 남족이다. 먼 옛날 사람들은 풀 옷을 입고 나무 열매를 먹고 둥이에 살며, 굴속에서 지냈는데, 어질고 착하여 거짓이 없이 순진한 그대로이므로, 조화주께서 사랑하시사, 거듭 복을 주셔서, 그 사람들이 오래 살고 또 귀중하게 되어, 일찍 죽는 이가 없었나니라.
[원문] 기자손(其子孫)이 분위오색족(分爲五色族)하니 왈황백현적람(曰黃白玄赤藍)이라 수초지민(邃初之民)이 의초식목(衣草食木)하며 소거혈처(巢居穴處)하니 양선무위(良善僞)하여 순연자재(鶉然自在)라 주애지(主愛之)하사 신석복(申錫福)하신대 기인(其人)이 수차귀(壽且貴)하여 무요찰자(夭札者)니라.
세대가 멀어지고 세월이 오래 되매, 낳고 기름이 번성해져서, 드디어 제각기 한 모퉁이씩 자리잡고, 적게는 일가 친척을 이루고, 크게는 한 부락을 이루었는데, 황족은 넓은 벌판에 살고, 백족은 호숫가에 살고, 적족은 남녘 바닷가에 살고, 남족은 여러 섬들에서 살게 되니라.
[원문] 세원년구(世遠年久)에 산육일번(産育日繁)이라 수내각거일우(遂乃各據一隅)하여 소위향족(小爲鄕族)하고 대성부족(大成部族)하니라 황거대황원(黃居荒原)하고 백거사막간(白居沙漠間)하고 현거흑수빈(玄居黑水濱)하고 적거대영안(赤居大瀛岸)하고 남거제도중(藍居諸島中)하니라.
다섯 종족 가운데 황족이 가장 커서, 갈래들이 넷이 있으니, 개마산(蓋馬山) 남녘에 사는 이들은 양족(陽族)이 되고, 동녘에 사는 이들은 간족(干族)이 되고, 속말강인 송화강 북녘에 사는 이들은 방족(方族)이 되고, 서녘에 사는 이들은 견족(畎族)이 되니라.
[원문] 오족(五族)에 유황(惟黃)이 대(大)하여 지유사(支有四)하니 재개마남자위양족(在蓋馬南者爲陽族)이오 동자위간족(東者爲干族)이며 재속말북자위방족(在粟末北者爲方族)이오 서자위견족(西者爲畎族)이 되니라.
아홉 겨레 백성들이 사는 데마다 풍속이 다르고, 사람들끼리 직업이 달라 혹은 거친 땅을 개척하여, 농사와 과수 심기를 일삼고, 혹은 언덕·들판에 있어 목축을 일삼고, 또 혹은 물과 풀숲을 따라가 고기잡고 사냥하는 일을 하게 되니라.
[원문] 구민(九民)이 거이속(居異俗)하고 인이업(人異業)하니 혹척황(或斥荒)하여 주종수(主種樹)하며 혹재원야(或在原野)하여 주목축(主牧畜)하며 혹축수초(或逐水草)하여 주어렵(主漁獵)하니라.
 
위의 전문은 1948년 3월 5일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사학자이자 국어학자이신 윤세복선생이 정리한 것이다.

기사입력: 2010/08/02 [22:04]  최종편집: ⓒ dj.hinews.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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