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공문서위조 간첩조작사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국정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국정원의 검찰수사협조에 가장 큰 걸림돌이야말로 남재준 국정원장 아닌가. 끔찍한 간첩조작의 총책이 이제 파렴치한 증거인멸공작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늘 발언에 일말의 진심이라도 담겨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남재준 원장부터 즉각 해임해야 한다.
어젯밤, 일요일 늦은 시간을 틈타 갑작스레 기자들에게 전자우편을 돌려 이른바 '사과'랍시고 억지로 들이민 것도 참으로 국정원스럽다.
이미 드러난 문서위조에 대해서는 사과는커녕 인정도 하지 않았다. '수사 결과 위법한 일이 확인되면 엄벌에 처한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스스로 조사하여 이실직고하고 그 죄를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 아닌가.
결국 절대로 먼저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자복하지는 않겠다는 선포를 사과랍시고 내놓은 꼴이다. 참으로 무례하기 짝이 없다. 이것이 남재준 원장이 소리 높여 외쳤던 '국정원 명예'의 실체인가?
노골적인 선거개입으로 논란이 된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의 사표수리에 민경욱 대변인은 '당연한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이 묻는다.
정보기관 사상 초유의 이 참담한 상황에서도 오직 '남재준 원장 지키기'만 고집하는 것도 '당연한 대통령의 뜻'인가? 즉시 답하라!
2014년 3월 10일
통합진보당 홍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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