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의원들 “안철수 신당, 의원 빼가기 중단하라”
“안철수 ‘새정치’가 고작 ‘의원 빼가기’?”
최명규 기자 acrow@vop.co.kr입력 2014-02-11 10:17:58l수정 2014-02-11 10:34:25기자 SNShttp://www.facebook.com/newsvop
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 광역의원 빼가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영입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은 11일 "안철수 의원이 표방하는 '새정치'가 고작 '의원 빼가기'라면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박진형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측 지역 활동가들이 서울시의원들에게 합류를 적극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부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장환진 시의원이 전날 당을 탈당했다고 밝혔고 새정추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은 소속 의원 77명 중 73명의 이름으로 성명을 준비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양준욱 원내대표를 비롯한 시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안 의원 측이) 신당 창당을 앞두고 새로운 인물 발굴이 아니라 기존의 민주당 현직 의원들을 상대로 빼가기를 시도한다면 이는 '정치 도의'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내건 '새정치'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안타까운 것은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어렵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현실적인 약점을 노렸다는 정황"이라며 "설령 일부 의원들의 자발적 행동이라 하더라도 아직까지 신당의 정체성이나 정강·정책도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새정치에 동의했다'는 변명은 성립되지 않는다.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 철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철수 신당이 '선거용 급조 정당'의 길을 걷고 있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 깃발은 새정치이지만 오히려 정치를 퇴행시키고 새누리당 1당 독주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박근혜 정권의 불통과 오만,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과 김용판의 무죄판결 등 '비정상'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무기력과 무능력을 질타하는 국민적 비판 여론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 어떤 변명과 핑계도 찾아서는 안 된다. 오로지 진정어린 혁신과 개혁으로 위기 국면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으로서 6·4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엄중한 평가를 받을 결연한 각오를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 맞서 박원순 시장과 함께 일궈온 '시민중심 서울시정'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 자기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안철수 신당 역시 껍데기만 새정차가 아닌 알맹이도 새정치로 채워 정정당당히 경쟁에 나설 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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