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합진보당 의원단 민주노총 및 철도노조 지도부 간담회
- 12월 29일 12시, 민주노총 사무실
민주노총 “철도노동자들 가장 절절한 얘기해 줄 곳은 진보당… 가장 근본요구, 인권탄압 제기해 달라”
오병윤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29일에도 철도파업을 지지, 연대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의원단은 오전 10시30분에 수서발 KTX 면허 발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12시부터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철도노조, KTX민영화저지 범대위와의 간담회를 가지고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지도부(신승철 위원장, 양성윤 수석부위원장, 유기수 사무총장)와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KTX민영화저지 범대위 박석운 상임대표 등이 참석하여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 김미희 의원, 김재연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철도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파업대오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언제라도 불러주면 진보당이 할 수 있는 뭐든지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임의동행형식으로 현행범으로 연행당하기 싫으면 지금 복귀 각서를 쓰라면서 겁을 주고 있다. 이는 사실상 경찰력을 동원해 철도노동자들의 복귀율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다. 파업단순 가담자를 징계하기 위한 직권면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는 등 노동 3권을 무력화시키는 초헌법적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며 “철도파업을 무력화하고 국민과 철도노동자들 협박하는 행위들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진보당 의원들에게 “지금은 철도노조가 하고 싶은 얘기를 가장 원칙적으로 제기해 주는 게 필요하겠다. 진보당의 강점인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탄압의 사례들을 알려내고, 철도노동자들이 가장 근본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제기해 주는 게 필요하다”며 “철도노동자들의 입장을 가슴 절절하게 얘기를 해 줄 수 있는 게 통합진보당의 역할일 것”이라고 밀했다. 이어 “가장 현장에 밀착해 같이 움직여 주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KTX 기장은 지역에 가면 역장들이다. 평균 50대 초반 노동자들이 총리가 나서 협박하는데 버틸 재간이 있겠느냐. 그렇지만 조합원들이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민주노총, 철도노조가 있고 여당들이 있어서다. 의원들이 새벽에 달려가서 경찰을 동원한 코레일 사업소의 협박을 막아주신 것에 노동자들이 너무 감사해 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파업 단순가담자는 면직해 주겠다는 것은 초헌법적 발상”이라고 여형구 국토부 차관의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여 차관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김 위원장은 “수배자를 확대하면서 실제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조합원들의 명단을 감추고 있다. 이를 극비로 다루고 있어 대구 기관차지부장이 수배인 줄 모르고 어제 상경하다가 연행됐다.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은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에 대한 대응도 당부했다.
이날 의원들의 민주노총, 철도노조와 면담은 김재연 의원이 준비한 떡을 김명환 위원장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오병윤 원내대표와 이상규 의원은 29일 새벽 경찰과 철도공사의 협박으로 신변을 위협받는 KTX 기장들을 보호하기 위해 춘천시 남산면 소재의 펜션으로 달려갔으며 이상규 의원은 이날 오전 이와 관련해 강원경찰청장을 항의 방문했다. 또 오전 10시 30분 민주노총 앞에서 오병윤 원내대표와 김미희‧김재연 의원이 수서발KTX 면허 발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3년 12월 29일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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