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철도노조 지도부 강제 검거 작전 당장 중단하라

몽유도원 2013. 12. 22. 15:01

■ 철도노조 지도부 강제 검거 작전 당장 중단하라

 

‘시절이 하 수상타’라는 말, 참 많이 하게 되는 2013년이다. 경찰이 대규모 공권력을 동원해 철도노조 지도부 강제 검거에 나서고 있다. 유신이 끝을 달리던 1979년 8월, 신민당사에 들어가 농성 중이던 YH 여성노동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던 모습이 겹쳐진다.

 

박근혜 대통령. 우리 사회, 우리 정치를 어디까지 후퇴시킬 셈인가. 결국 역사의 단죄를 받게 될 텐데 무엇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인가. 이렇게 공안정국을 조성하면 곤두박질치는 지지율이 반전될 것이라고 보는가. 하다못해 보수 대결집이라도 해서 국민 절반만 안고 가겠다는 뜻인가. 어리석은 결정이다.

 

철도노조 파업은 박근혜 정부가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맞췄다. 직위해제가 아니라 대화를 했어야 한다. 정녕 민영화를 할 의도가 없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설득을 했어야 한다. 책상머리에 앉아 ‘내가 아니라면 아니다’라고 하는 것, 전근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이다.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강제 검거 진압작전, 당장 중단하라. 대통령이 대화하겠다고 약속하면 얼마든지 파국을 막을 수 있다. 철도노조 노동자들도 대통령이 보듬어야 할 우리 국민이라는 점, 잊지 말라.

 

2013년 12월 22일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