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1만 건으로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다시 무려 2200만 건이라고

몽유도원 2013. 12. 6. 15:49



- 12월 6일 11:05,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 부정선거의혹 2200만여 건 진상규명 없이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121만 건으로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다시 무려 2200만 건이라고 한다.

 

어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판에서 검찰은 사실상 국정원이 사용한 2653개 계정을 통해 선거개입으로 활용된 트위터 글이 2200만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사인력의 한계와 재판 일정 때문에 제대로 분석도 하지 못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이것보다 더 급한 일이 있는가?

 

2011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의 활동정황이다. 대선은 물론이며 과연 작년 총선은 공정했겠는가?

19대 총선에서 전체 유권자는 4020만여 명이었고 54.3%의 투표율로 2181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는 4050만여 명이었고 투표율 75.8%에 3072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리고 지금 의심되는 트위터 글만 2200만여 건이다.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입법부를 구성하는 선거와 그로부터 8개월 후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모두 최악의 부정선거의혹이 제기되었다.

 

상식대로라면 정확하게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대통령의 직무는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 국민들에 의해 선출되었다는 합의가 있기 때문에 그 권위가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국정원이 국민을 기망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찬탈한 것이라면 대체 누가 그 권위를 인정할 수 있겠나. 단 일 분 일 초라도 안 될 일이다.

 

엊그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공식입장을 내어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질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통과 독선,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하는 공포정치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지금이라도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남이 명예로운 일"이라고 촉구했다.

 

종교인들까지 거리로 내몰고 있는 이 모든 책임은 온전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은 어제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민을 어떻게 하면 잘 살게 하느냐는 생각 외에는 다 번뇌"라며 "그래서 그렇게 많은 생각을 안 한다"고 말했다.

 

착각도 대단한 착각이다. 불교에서는 모든 번뇌 중에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번뇌 3가지 중 하나로 '탐욕'을 꼽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대통령직과 권력에 대한 탐욕이야말로 가장 큰 번뇌다.

 

지금 그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게 확인되어야 할 것은 검찰 스스로 제기한 부정선거의혹 2200만여 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것 없이 우리 사회는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2013년 12월 6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