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민의의 전당에 울려 퍼진 조종(弔鐘), 치욕적인 역사

몽유도원 2013. 11. 30. 20:09



□ 일시 : 2013년 11월 29일(금) 오전 10시 5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민의의 전당에 울려 퍼진 조종(弔鐘), 치욕적인 역사로 기억될 것이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날치기 밖에 없었나. 청와대 하명이라도 온 것인가.

2013년 11월 28일은 대한민국 국회 역사에 매우 치욕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다.

 

집권 내내 날치기로 일관했던 이명박 정권의 폐해를 모두가 공감했기에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었다. 국회선진화법에 찬성 버튼을 눌렀던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서 그 법을 무력화시켰다.

 

이 와중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한다. 여야 간 ‘4인 협의체’를 가동하자는 민주당의 대화 제의에 곧 답을 주겠다더니 날치기를 하고 자리를 떠 버렸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이 빨리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또 한말씀 하셨다. 감사원장 임명동의안도 여야 합의로 처리 못하는 청와대 거수기 새누리당, 대통령 말씀이 떨어졌으니 또 날치기 준비할 것인지 묻고 싶다.

 

민주당은 분명하게 경고한다. 어제 있었던 날치기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과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정말 두려워하고 따라야 할 것은 대통령의 심기가 아니라 분노한 국민의 마음이다. 국회를 왜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는지, 왼쪽 가슴에 왜 배지를 달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2013년 11월 29일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