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뜬금없는 '종북본색' 타령으로 박근혜 독재 가릴 수 없다!

몽유도원 2013. 11. 12. 14:30



■ 뜬금없는 '종북본색' 타령으로 박근혜 독재 가릴 수 없다!

 

고장난 축음기처럼 아무 논리 없이 똑같은 궤변 읊어대는 새누리당의 고질병이 되풀이되고 있다.

 

어제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가치 부정하고 종북주의자들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 주장했다.

 

대체 대한민국 헌법 어디에 독재자를 독재자라고 비판하면 안 된다는 구절이 있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헌법 제1조다.

 

오히려 대통령선거에 불법난입하여 부정선거를 획책한 세력들, 국정원을 비롯하여 군대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 심지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선대위의 일부 인사들이야말로 위헌세력이라는 것이 현재 우리 국민의 준엄한 판단이다.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종북본색'이라 몰아붙이는 그 천박함에는 참담한 심경마저 든다. 지금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모든 국민들을, 북체제를 추종하는 종북주의자라 낙인찍겠다는 것인가?

 

분명히 일러둔다. 독재정권을 비판하고 그에 항거했다 하여 친북이다, 종북이다 몰아붙여 감옥에 넣고 사법살인까지 저질렀던 그 끔찍했던 시대를 우리는 '유신독재'라 부른다.

 

대통령이 70년대 유신독재체제로 돌아가겠다고 하니 청와대는 물론 국민을 대변하여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국회에서조차, 새누리당 의원들조차 앞다투어 추종하고 있다.

 

이런 새누리당에게 상식적인 논리, 기본적인 역사의식을 바라는 것조차 과도한 요구인가? 아니면 어제 오전 김태흠 원내대변인의 정론관 브리핑 이후 홈페이지든 메일이든 전혀 내용을 공지조차 하지 못한 것은 일말의 부끄러움이라도 있기 때문인 것인가?

 

 

2013년 11월 12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