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근혜 러브콜, 검은 머리 미국인 김종훈 거절로 불발 - 통합진보당

몽유도원 2013. 10. 24. 00:42




[대변인 논평] KT는 박근혜 대통령의 것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를 KT CEO로 '모셔'오려다, 김종훈씨의 거절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어온 KT 낙하산 인사로 인해 수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불거졌고, 이석채 회장 역시 최악의 CEO로 불리며 구성원들의 사퇴압력을 줄기차게 받아오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압수수색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런 자리에 앉힐 사람을 찾겠다고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낙하산 인사를 추진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


그런데 박대통령이 러브콜을 보낸 인물이 더욱 문제이다. 온 국민이 알다시피 김종훈씨는 청와대 인수위의 미래부장관 후보자로 전격 내정되었으나, 미국 국적이 문제가 되어 국민적 반감을 샀던 데다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의해 CIA 관련 경력까지 공개되면서 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자진사퇴한 문제 인사이다.


'검은머리 미국인'이라는 호된 비난을 받았던 인물을 또다시 국가 기간산업체 CEO로 불러들이려 하다니,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


절차와 국민 여론쯤은 완전히 무시해버려도 좋다는 박대통령의 독재적 사고방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게다가 한국에 미련이 없다며 홀연히 떠나버린 사람에게 국민여론을 거스르면서까지 재차 러브콜을 보낸 이유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박대통령은 '검은머리 미국인'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KT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단 말인가. 통신기간산업을 자기 개인의 것으로 여기고,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


유신독재의 망령을 끌어안고 국민을 무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 하나하나가 민심 폭발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2013년 10월 23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