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화숙]조작 은폐로 지지율 뒤집은 나흘, 백송에서 밥먹은 사람은?

몽유도원 2013. 8. 19. 14:01



......

12월 10일부터 권영세 박근혜캠프 종합상황실장은 이미 갖고 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선거국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지인들과 의논했습니다.


12월 11일 국정원 직원으로 오피스텔에서 정치개입 댓글 작업을 한 김하영 사건이 터졌습니다. 13일까지 김하영씨는 오피스텔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김씨는 자기가 쓴 인터넷 댓글을 지웠다고 하더군요.


12월 13일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역전해서 앞섰다고 한국일보 아침신문이 보도한 날입니다. 김하영 사건을 수사중인 수서경찰서가 디지털수사분석을 서울시경에 의뢰한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날 12월 13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반대하던 원세훈이 권영세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를 상의합니다.


이 통화 바로 다음날인 12월 14일 김무성 박근혜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 부산 유세장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인용해서 읽어댑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국정원 정치개입으로 쏠린 시선을 돌리기 위해 새누리당이 자주 이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비밀기록이 국정원에서 새누리당 캠프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국정원 정치개입의 또다른 증거가 된 사건입니다.


서울시경 디지털분석팀은 12월 14일 저녁에 국정원 직원 김하영의 컴퓨터를 복구, 삭제된 정보를 확인해서 정치개입 작업에 참여했다는 증거를 확보합니다.


바로 그 다음날이 12월 15일이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누구와 먹었는지는 절대로 밝히지 않으려는 4시간짜리 점심을 먹습니다.


12월 16일 오전에도 김용판은 출근을 미루고 행적이 묘연합니다. 이날 점심에 김무성 박근혜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댓글에 문제점이 없다고 발언합니다. 이어 이날 오후에 김용판은 박원동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통화를 합니다. 김용판이 박원동과 통화한 시간은, 15일 점심을 누구와 같이 먹었는지와 마찬가지로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시간도 아마 매우 중요한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이날 저녁은 전국에 생중계되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 둘만의 TV 토론이 오후 8시부터 예정돼 있고 그 토론에서 국정원 직원의 정치개입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서울시경 디지털분석팀 cctv 녹화필름을 보면 바로 이 토론회 시작 20분을 앞두고 분석관들끼리 ‘15분이면 끝난다’ ‘보고하고 있다’는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보고했느냐, 그 보고가 어디로 넘어갔느냐가 김용판 - 박원동의 통화시간대에 따라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바로 이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인터넷 댓글은 나오지 않았으며 이것은 연약한 여성을 감금한 인권유린 사건’이라고 문재인 후보를 공격합니다. 사건을 조작해서 민주당이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고 공격을 합니다.


이어 밤 10시 50분에 서울경찰청이 정치적인 댓글은 없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 사건으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갑니다. 대선 최종 선거결과는 박근혜 대 문재인이 51.6%대 48%였습니다.

.....


국민TV전문바로가기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