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 시간: 2013. 08. 14.
이정희 대표, 제1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행동의 날 연설
2013년 8월 14일 12시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여성의 인권과 모두의 평화를 위해서 함께 하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입니다.
22년 전, 김학순 할머니께서 일본의 이른바 '위안부' 문제를 공개 증언하면서, 감춰져 있던 얼굴들이 비로소 드러났습니다. 사죄는커녕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군국주의의 파렴치한 얼굴, 고통에 주름졌지만 용기로 채워진 할머니들의 얼굴, 민족의 아픈 과거를 극복하려는 우리 국민들과 양심 있는 세계인들의 선한 얼굴, 우리는 21년이 넘도록 수요시위로 전 세계에 이 얼굴들을 보여드렸습니다.
최근 일본에는 '위안부' 강제 동원 죄책을 부인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며 독도를 분쟁의 불씨로 만들려는 군국주의 세력이 발호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 앞에 전쟁과 무력을 영구히 포기한다고 약속한 평화헌법까지 개정하겠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유사시에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서 군사적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화는 미국이 동북아에서 군사력을 강화하여 중국, 북한 등과 갈등을 키우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미일 양국의 군비증강은 동북아 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정합니다. 역사왜곡을 발판삼아 무력을 증강하려는 군국주의의 잘못된 시도를, 시민들의 정의와 평화의 힘으로 막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냄으로써 평화의 힘을 키워내겠다는 뜻으로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반드시 함께 이뤄내실 것이지요?
1965년 매국적 한일협정 체결로 한국정부는 잘못된 단추를 끼워왔습니다. 한국정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서 이미 명한바와 같이,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 외교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 의무를 게을리 하는 동안, 심지어 한국 내에도 극우 성향의 왜곡된 역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며칠 전 안타깝게 돌아가신 이용녀 할머니께서 피해를 입으시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민들을 말로 안심시키는 데서 벗어나서, 일본과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고 국제여론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할머니들이 건강하게 살아계실 때 역사가 바로잡히는 것을 보실 수 있게 함께 노력합시다. 진보당도 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2013년 8월 14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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