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 시간: 2013. 08. 10.
130809 국정원대선개입규탄 광주촛불대회
2013년 8월 9일 20시
광주 금남로 구 삼복서점 앞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입니다.
이곳 금남로에서 불타오르는 촛불과 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헌신과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오신 분들이 바로 광주시민 여러분들이십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의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우리 국민 모두이고 또한 광주시민 모두 입니다. 광주민중항쟁으로 만들어낸 민주주의가 국정원을 동원해서 색깔론 공세에 나선 수구세력의 공격에 무너졌습니다. 광주시민들을 비롯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많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공작과 박근혜 켐프의 조직적인 은폐행위로 짓밟혔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처음에는 그대로 묻힐 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렵게 국정조사에 이르렀습니다. 국정조사에 이르게 된 힘이 무엇인지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바로 국민여러분께서 말씀하시고 모여주시고 촛불을 들어주셨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회의장 문이라도 열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지금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회의장 문만 열어놓은 채로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 국정원을 그대로 두기 위해서 갖가지 방해공작을 펴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지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댓글공작은 장려되어야 할 대북심리전이라고 말합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은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행위라고 아직도 국민들 앞에서 강변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하나 둘씩 우리국민 여러분들과 야당의 노력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어떤 아이디로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우리 국민 여러분께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이 사건을 언급하고 오히려 야당후보 공격에 사용했던 작년 12월 16일 경찰이 갑작스레 증거인멸에 나섰던 정황도 CCTV의 영상에 고스란히 찍혀 있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사실이 다 드러나고 있는데, 왜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이다지도 완강하고 고집스럽게 사실을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까. 바로 이 사건의 최대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선을 그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남재준 원장을 해임하지 아니하고 국정원을 셀프개혁 하라고 하면서 정확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국가정보원 내가 지켜주겠다. 나를 당선시켜준 국가정보원은 내가 지켜줄 것이니 국가정보원은 버텨라.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을 변호하라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을 당선시켜준 국정원의 불법행위를 인정하면 정권의 정통성이 흔들리는 것을 피할 수 없음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맞습니까? 민주주의를 원하는 국민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상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 국민은 도저히 그대로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정보기관을 동원해서 대선에 개입한 이 사건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선거를 해도 공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민주 진보진영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한다고 해도 또다시 국가정보기관이 조직적으로 수구집권세력과 함께 정치공작을 펼친다면 우리는 어떤 정권교체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것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여러분 한 걸음 더 나가 봅시다. 이것까지고 되겠습니까?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하고 이 사건을 뿌리 뽑기 어렵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국정원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남북관계정보를 남북대치상황이라 국정원에 맡겼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 남북관계 정보를 맡겨놨더니, 이후에 남북정상들이 이것을 참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혹시 하는 마음에 남겨놨더니 그것을 10.4 선언을 짓부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밀의 모든 관리 기능을 국가정보원에 맡겨놨더니 이제 자신이 정치공작을 편 범죄행위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대화록을 불법 유출하는데 썼습니다.
여러분 더 이상 국가정보원에게 비밀을 맡길 수 있습니까? 국내정치정보 수집하라고 맡길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국가정보원은 이제 마땅히 정보수집기능도 국내정보취급 기능도 내어놓는 것이 맞습니다. 비밀관리권한도 내놓는 것이 맞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제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향한 테러나 마약범죄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을 예방하는 자신의 기능을 하십시오. 이제 통일을 위한 기능은 통일부가 해야 하는 것이고, 비밀관리기능은 국가기록원이 해야 맞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가정보원 해체이고, 통합진보당이 명실상부하게 이렇게 해체시키겠습니다.
이 사건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국가정보원의 해체 뿐 아니라 하나가 더 이루어져야 마무리 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법으로 저질러진 지난 대선, 그것으로 탄생한 정권, 그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가정보원이 또다시 불법을 저지르게 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서 책임져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는 어떤 이익도 본 일이 없다고 상식에 맞지 않는 말을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이제 이 모든 사실을 어떻게 책임질지 국민 앞에 나와서 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온전하게 책임지는 것 까지 눈으로 보아야 촛불을 가슴속에 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에 대해서 이렇게 을러대고 있습니다. 대선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냐? 보수 언론이 야당에 묻고 묻고 또 묻습니다. 여러분, 우리 한 번 이 자리에서 확인합시다. 야당이 무엇을 해야 되겠습니까? 묻고 물을 때 마다 대선불복이 아닙니다 이렇게 답하고 또 답해야 맞겠습니까? 아니면 우리 헌법 전문에 씌여 있는대로 우리는 불의에 항거한 4.19 정신을 계승한 국민이다. 따라서 부정선거는 용납선거는 용납될 수 없다. 3.15 부정선거에 대한 심판이 4.19민주혁명이었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책임지지 않는 한 그 어떤 행동도 어떤 한계도 두지 않고 밀고 나아갈 것이다 라고 말해야 되겠습니까?
국민여러분의 촛불이 가장 큰 힘입니다. 누구도 4.19를 선거불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당연한 상식을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공격해 오면 말하지 못하고 변명하는 것이 현재 야권의 초라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국민들께서 나서서 용기를 불어넣어 주십시오. 불법은 단죄되어야 할 대상일 뿐이지 복종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더구나 용인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국민들의 촛불과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고 싶어하고, 그래야만 공격을 덜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야권에게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힘을 불어넣어주십시오. 그리고 강력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촛불을 들고 이 자리에 나와 않은 국민들, 길을 가다가 멈춰 서서 여기에서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참을 수 없어서 나온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나와 함께 하겠다고 말하지 않거나 당신과 거리 두기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고통에 아파하는 우리 국민들을 두 번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라고 우리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합시다. 그리고 함께 이 자리에 모이도록 더 큰 힘을 불어넣어줍시다.
광주항쟁을 만들어 오신 광주시민들께서는 민주주의를 만든 공로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3년 동안 그 이후로도 계속되는 색깔론과 종북 공세로 더 큰 상처를 입으셨습니다. 올 봄에도 5.18 역사왜곡으로 또다시 상처를 입으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한 발 더 나아가서 더 큰 촛불을 모아내서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일했던 사람들이 다시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함께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 고비를 함께 넘어갑시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정원의 정치공작과 대선개입이 다시는 시도될 수 없을 때까지 국정원을 해체하고 박근혜 정부가 책임지는 날까지 우리 함께 촛불을 듭시다. 8월 14일, 15일 서울에서 10만 촛불이 모입니다. 광주에서도 더 크게 촛불을 들어주십시오. 통합진보당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8월 9일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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