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민 연16만원은 고소득자 월100만원보다 소중” - 장병완

민주 “서민 연16만원은 고소득자 월100만원보다 소중”

“청와대·새누리당, 서민의 ‘서’자도 몰라”

최지현 기자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양지웅 기자

민주당은 9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세제개편안 관련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인식에 대해 "서민의 '서'자도 모르는 반서민적 인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 정부 5년간 서민들의 실질소득은 거의 증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감내할 수 있다고 보는 월 1만원, 연 16만원은 고소득자의 월 100만원보다 훨씬 필요하고 소중한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재벌과 고소득자에게는 관대하면서 서민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생각하는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총급여가 3천450만원 이상에서 7천만원 사이 계신 분들은 세금이 증가되는 것은 사실이다. 연 16만원으로 월 1만3천원 정도"라며 "그 정도는 어느 정도 감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산층의 경우는 한 달 평균 1만원 정도 늘어나게 된다"며 "이것은 결코 세금폭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