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채동욱 뒷조사' 이정현 수석이 직접 답하라

몽유도원 2014. 3. 26. 21:20



■ '채동욱 뒷조사' 이정현 수석이 직접 답하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묻겠다.

왜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까지 해야 했나?

 

교육문화수석실, 민정수석실, 총무비서관실, 고용복지수석실 등 사실상 청와대의 모든 부서가 총동원되어 초등학생 가족관계기록부를 훔쳐봤음이 드러났다. 그야말로 뒷조사를 하는 청와대의 업무행태가 흥신소 저리 가라다.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 법적인 처벌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이정현 홍보수석부터 국민 앞에 서야 한다.

 

이 수석은 작년 9월 16일,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언론보도 이후에 특별감찰에 착수했다. 보도 이전에는 어떤 확인작업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 발언들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정현 수석이 국민 앞에서 직접 밝혀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 모든 부서를 다 동원한 청와대의 전방위적인 사찰에 대하여 왜 거짓말을 했는가이다.

둘째는 국정원과 어떤 공모를 했는가이다. 작년 6월 10일과 11일 사이, 청와대와 국정원이 동시에 각각 움직였음도 이미 드러났다.

 

청와대의 모든 부서를 다 동원하고 국정원까지 연루된 것이라면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협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다시 이 낯뜨거운 범죄의 종착점 역시 김기춘과 남재준인가.

 

취임 첫 일성으로 "사우나에서 만나자"는 제안까지 하며 하루에도 두서너번씩 기자실에 들러 소통을 강화하겠다던 이 수석이다.

지금이야말로 국민 앞에 서야 할 때다.

 

2014년 3월 26일

통합진보당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