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싸면 감쌀수록 국정원과 증거조작 연루 검사들의 혐의도 짙어질 뿐
몽유도원
2014. 3. 25. 08:33
■ 감싸면 감쌀수록 국정원과 증거조작 연루 검사들의 혐의도 짙어질 뿐이다
증거조작 사건의 실마리가 모습을 드러내며 이 사건이 국정원뿐만 아니라 검찰까지 증거조작과 은폐에 집적 개입한 조직적 기획 사건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및 증거조작 특위는 유우성 씨가 진실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이를 무시했고, 사건의 핵심증인인 유 씨의 동생을 강제출국까지 시킨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거조작 당사자로 수사 대상에 오른 ‘유 씨 수사팀’의 검사들을 그대로 증거조작 수사팀에 두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검찰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서 외압사실을 폭로했던 윤석열 특수팀장을 전격 교체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이다.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하려한다고 한다. 재판을 연기하기 위한 꼼수이다. 이 또한 공안과 특별조사팀 모두 검찰이라 가능한 일인 것이다.
수사의 원칙까지 외면하며 국정원 감싸기에 급급한 검찰의 행태가 안쓰럽다. 감싸면 감쌀수록 국정원과 증거조작에 연루된 검사들의 혐의도 짙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진심으로 국격을 염려한다면 국민이 바라는 국정원 국기 유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을 실시하고,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을 추진해야한다.
2014년 3월 23일
민주당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