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종차별 철폐의 날', 새누리당은 부끄러움 느껴야
몽유도원
2014. 3. 21. 17:58
■ '인종차별 철폐의 날', 새누리당은 부끄러움 느껴야
오늘은 유엔이 정한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196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며 집회를 벌이던 시민에게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발포해 69명의 시민이 숨진 사건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은 어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부의 인종차별을 규탄했다.
이 자리에서 한 이주노동자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합당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외쳤다. 포천 아프리카박물관에서 공연을 하다 무릎을 다쳤던 마리아 제나 씨다.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노예노동 착취' 사건 이후 새누리당이 취했던 조치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 오히려 경질은커녕 홍문종 사무총장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까지 임명했다. 대체 어떤 공천을 하려는 것인가.
새누리당은 그간 손놓고 있던 '원자력방호방재법'을 꺼내들고 난데없는 '국격' 타령을 할 것이 아니라 '이주노동자 강제노동 착취'라는 끔찍한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이주노동자가 무려 100만여 명에 이르는 오늘, '인종차별 철폐의 날' 47주년을 맞아 새누리당이 일말의 부끄러움이라도 느끼기를 바란다. 아울러 집권여당으로서 인종차별금지법 제정 등 이주노동자 권리신장에 마땅히 앞장서야 할 것이다.
2014년 3월 21일
통합진보당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