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누리당의 경선공천 간보기, 정개특위는 들러리인가

몽유도원 2014. 2. 6. 21:58



■ 새누리당의 경선공천 간보기, 정개특위는 들러리인가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에까지 정당공천을 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정개특위의 2월 연장이 결정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공약 폐기에 대해 또 다른 간보기를 시도하고 있다.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를 대신하여 오픈 프라이머리 공약을 제안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초의원에 대해 경선방식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이 밝힌 기초의원 경선공천 입장은 2월로 연장된 정개특위를 무력화하고 공약 폐기를 공식화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이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국민은 여전히 정치권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확답을 요구하고 있다.

 

어제 한 일간지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54.8%, 유지필요는 30.3%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무마하고 희석시키려는 새누리당의 당헌 당규 개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직 정당공천 폐지를 하느냐, 마느냐, 즉 국회의원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느냐, 기득권을 내려놓으려 하느냐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이제는 정치적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정개특위를 허울 좋은 얼굴마담으로 앞세우고, 뒤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백지화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라고 하신 대통령님의 말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야말로 비정상이다. ‘비정상화의 정상화’는 다름 아닌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2014년 2월 6일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