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성의 대학총장추천제, 노골적인 대학장악시도!

몽유도원 2014. 1. 28. 09:50



■ 삼성의 대학총장추천제, 노골적인 대학장악시도!

 

삼성이 신입사원 선발에 대학총장 추천제를 도입하겠다며 전국 200여개 대학에 추천인원을 통보했다.

 

임의로 대학등급까지 매겨 선발인원을 차등배정했다. 대놓고 대학을 한줄로 정렬시킨 것이다. 그 기준에 대해서는 오직 삼성밖에는 모른다. 벌써부터 지역차별, 성차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이자 지금 우리 젊은이들에게 가장 절박한 취업문제를 고리로 대학과 사회에 대해 지금보다 더 장악력을 확대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다.

 

스스로 세계일류기업이라고 자찬하는 삼성에 최소한의 상식을 기대하는 것조차 무리스러운 일인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기본권을 공공연히 짓밟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다. 본사와 무관하게 운영된다고 주장하더니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에는 본사직영 노동자들을 대거 대체투입했다. 일류는커녕 세계에 명함내놓기 어려운 파렴치한 행태다.

 

거짓말도 서슴치 않는다. 이른바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에 대해 자신들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더니 최근 법원에서 들통났다.

 

국회와 법질서를 조롱하는 행태는 또 어떠한가. 만신창이가 된 경제민주화 관련법 가운데 그나마 살아남은 것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다. 오는 2월 14일부터 시행될 이 법을 피해가기 위해 삼성은 최근 삼성SNS를 삼성SDS에 합병시켰다. 이것이 겉으로는 사회공헌을 외치는 삼성의 본모습이다.

 

세간에 "삼성공화국, 삼성민국"이란 자조와 탄식이 흘러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이건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내자'고 역설했다. 그래서 내놓은 방도가 고작 '대학 줄세우기'란 말인가.

 

정작 삼성이야말로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기업'이라는 국민적 지탄과 비판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2014년 1월 26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