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킬 수 있는 것만을 공약하겠다”고 했던 대통령,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몽유도원 2014. 1. 22. 16:02

■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오늘 새누리당이 의총을 열어 지난 대선 때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폐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빗발치는 요구에 대해 아직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이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온갖 꼼수와 변명으로 대선공약 파기를 그대로 밀어붙일 태세이다.

 

“지킬 수 있는 것만을 공약하겠다”고 했던 대통령과 “기초공천제 폐기를 약속했기 때문에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공언했던 새누리당은 온데간데없고, 행여 공약파기의 책임이 대통령에 돌아갈까 안절부절 못하며 대통령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한 새누리당과 그 방패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해보려는 무책임한 대통령의 모습만 보일뿐이다.

 

같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을 뵐 낯이 없을 정도로 민망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꼼꼼히 되새겨보길 바란다. 당리당략적 계산으로 당장의 이로움을 쫓다가는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버림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부디 오늘, 원칙과 신뢰가 실종되고 국회가 국민적 불신의 대상이 되는 일이 없도록 새누리당 의원님들의 현명한 결단이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한다.

 

 

2014년 1월 22일

민주당 정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