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空약의 무책임정치, 사천(私薦)의 새누리를 고백하다
김무성 의원의 국민무시 발언…친박좌장은 이래도 되는건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어제(2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창조융합교류회 주최 강연회에서 “대선 당시 참모진의 실수로 실현이 어려운 공약이 나갔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현명한 결정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현실에 맞는 복지수준이 얼마인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지 않는 현 상태에서, 과잉복지만을 내세우는 후보는 국민이 선거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여권 차기 당권주자이고 친박(親朴)계의 좌장으로 알려진 김무성 의원이 한 발언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박근혜 정권 탄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은 김 의원이 고작 한다는 소리가 공약파기의 변명인가.
“참모진의 실수로 실현이 어려운 공약이 나갔다”는 말도 그렇지만, “박 대통령의 현명한 결정으로 더 큰 피해를 막았다”는 얘기는 아예 국민을 업신여기는 발언이다. 그렇다면 당시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대선공약도 알지 못한채 전국을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 의원은 또 “지금껏 대한민국의 모든 공천은 사천(私薦)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소속된 새누리당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정당은 그렇게 했을지언정 민주당은 개혁공천을 선도해왔다.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모습을 민주당에까지 확대해석하는 무례를 범했다.
김무성 의원은 자신이 한 발언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인 기간에 ‘대선공약 파기의 전도사’를 자임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새누리당도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라.
2014년1월21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