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혼자만의 소통’… 박근혜 대통령은 ‘외통령’
몽유도원
2014. 1. 9. 12:06
■ ‘혼자만의 소통’… 박근혜 대통령은 ‘외통령’인가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고 한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무성 의원도 부산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이었던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한 여론조사는 박 대통령에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의 49.8%가 소통부족을 이유로 꼽았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1.6%가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문제는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박 대통령의 인식이다. 어제 만찬에서 터져 나온 ‘소통하라’는 주문에 박 대통령은 “소신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다.
동문서답도 이런 동문서답이 없다. 누가 법을 어기고 원칙을 저버리라고 했나.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가치인 국민주권을 위해, ‘대통령의 나라’가 아닌 ‘국민의 나라’를 위해, 국민들 의견에 귀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 특검을 통해 철저하게 규명하자는 것이다.
국민의 생각과 다른 ‘혼자만의 소통’을 한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외통령’이었나.
이 대목에서 묻고 싶다. 대통령이 말하는 ‘법과 원칙’, 과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법과 원칙’인가.
2014년 1월 9일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