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찰의 정권 코드 맞추기, 해도 해도 너무 해!

몽유도원 2014. 1. 4. 12:14

■ 경찰의 정권 코드 맞추기, 해도 해도 너무하다

 


2014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아니면 경찰공화국인가. 경찰의 정권 눈치 보기, 코드 맞추기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

 

40대 초반의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이었던 고 이남종씨,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분신을 했다.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하기 위해 목숨을 버린 현실,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 경찰은 고인의 죽음을 빚 독촉에 시달린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여줬다. 고인이 정권을 비판하는 유서와 현수막을 남겼기 때문인가.

 

정권 눈치를 보느라 고인의 명예까지 훼손하는 경찰의 패륜적인 행태, 말문이 막힌다.

 

정치권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철도노조 파업이 끝났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진압 중이다.

 

경찰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노조의 중간간부들에 대해서도 무더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 변경으로 무죄 가능성이 높은데도 경찰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체포하고, 일단 구속하고 보자는 경찰의 마구잡이식 인신구속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타협은 없다”고 공언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과 정확히 오버랩 된다.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정권의 지팡이가 되려고 하는 것인가. 과유불급이다. 지나친 충성경쟁은 오히려 정권에 부담이 될 것이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국민들을 우습게보지 말 것을 점잖게 경고한다.

 

 

2014년 1월 3일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