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철도파업, ‘불통 정부’는 끝끝내 파국을 향해
몽유도원
2013. 12. 27. 11:18
■ 철도파업, ‘불통 정부’는 끝끝내 파국을 원하는 것인가
철도파업,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철도 노조위원장이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대화로 풀자고 제안한 반면, 코레일 사장은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노조를 겁박했다.
철도파업 이후 정부 태도는 시종일관 강경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타협은 없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노사가 협상을 재개한 바로 그 시각, 경제부총리는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민영화가 아니라던 국토교통부는 해외 민영화 사례를 홍보하는 자료를 대대적으로 배포했다. 이쯤되면 누가 대화를 원하고, 또 누가 파국을 조장하는지 우리 국민들이 분명히 아셨을 것이다.
오늘 아침 모든 중앙 일간지 1면에는 국토교통부 명의로 철도파업을 비판하는 광고까지 게재됐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국토부와 코레일 공동명의로 제작된 광고에서 코레일 명의를 빼라는 지시가 내려와, 이미 인쇄를 마친 신문들을 다시 인쇄하느라 한바탕 법석이 일었다고 한다.
더 이상 국민 세금을 핑계로, 국민을 볼모로, 정당한 파업을 억압하고 철도 민영화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된다. 대통령과 정부가 늘상 들먹이는 그 ‘국민’에서 빠지고 싶다고 얘기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2013년 12월 27일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