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이 자랑스럽다는 청와대, 할 말이 없다
□ 일시 : 2013년 12월 19일 오전 9시 3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불통이 자랑스럽다는 청와대, 할 말이 없다.
어제 오후에 청와대가 기가 막힌 말씀을 했다. 대선 1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 이정현 수석이 "원칙대로 하는 데 대해 손가락질하고 불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랑스런 불통"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 수석은 "가장 억울한 게 '불통'이다. 대통령의 가장 잘못된 점을 불통이라고 하는 부분이 가장 억울하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어제 제가 대선 1주년 맞아서 박근혜 정권 평가를 가능하면 비판을 짧게 하기 위해서 4글자 ‘망연자실’이라고 언급했는데, 어제 이정현 수석이 불통이 자랑스럽다는 황당한 말씀 듣고 보니 그것도 좀 길었다. 그냥 한마디로 ‘헐~’이다.
이정현 수석의 1년 자평은 하지 않았으면 차라리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인터넷에는 ‘충신이 따로 없다’, ‘자뻑 홍보수석이다’, ‘국어공부 다시해라’는 비난이 가득하다. 설마 듣는 국민들 혈압 오르라고 하신 말씀은 아니셨을 테고, 혹시 어제 이재오 의원이 하신 말씀 때문에 이재오 의원 들으시라고 하신 이야기 아닌가?
자랑할 성과가 너무 많아서 숨이 가쁠 만큼 브리핑 내내 자랑을 늘어놓으셨다고 하던데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한 게 뭐 있냐?’고 쓴 소리 한 이재오 의원 들으라고 한 소리인거 같다만, “불통이 자랑스럽다”는 청와대에 대해서 국민들이 할 말은 없다. 진짜로 아이들이 이야기하듯이 ‘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2013년 12월 19일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