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국가원수 모독'은 새누리당이 전문 아닌가!

몽유도원 2013. 11. 11. 11:32





■ ‘국가원수 모독’은 새누리당이 전문 아닌가!

 

어제 다시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이 '국가원수 모독'에 대해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분기탱천했다. 국가지도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갖출 줄 모르는 몰염치함의 극치라는 것이다.

 

분노와 분기탱천이야 자유지만 혹여라도 그 대상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곰곰히 돌아보시길 권고한다.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쏟아냈던 그 믿기 힘든 막말들은 새까맣게 잊은 것인가?

 

"정치공작에 의해 태어난 정권은 태어나선 안될 정권이고, 태어날 가치도 없는 정권이다" 2005년 5월 당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말이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을 미숙아에 비유하여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뒤에 나와야지"라는 막말까지 서슴치 않았다.

 

"과연 이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인가, 나는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 2003년 7월 최병렬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말이다.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03년 9월, 지금도 새누리당 실세로 인정받는 부정선거의혹의 당사자 김무성 의원의 말이다.

 

이뿐인가? 당대표가 주재한 당직자회의에서 쏟아져나온 대표적인 인신공격 '개구리 발언'은 어쩔 것이며 당시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의 '등신외교' 발언은 어쩔 것인가! 한나라당 대표적 의원들이 총출동하여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으로 비하했던 '환생경제'라는 연극에서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함께 관람하면서 웃고 맞장구를 치지 않았나?

 

몇 가지만 뽑은 것이 이 정도다. 설마 새누리당은 이 모든 기억을 다 잊었단 말인가?

 

하긴 2002년 대선이 치러진 지 닷새만에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했다가 결국 서청원 당시 대표가 대국민사과까지 하고도 버젓이 황우여 현 대표가 며칠 전 "역대 어느 대선에서도 대선불복의 길을 걸은 예는 없다"고 말하는 판이니 새누리당의 기억상실증이야말로 심각한 수준임에는 분명하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자료를 제공해 드리겠다. 이쯤 되면 강은희 원내대변인의 분노와 분기탱천은 새누리당 본인들에게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답변 바란다.

 

2013년 11월 11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