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씁쓸한 고독사...5년 만에 백골로 발견된 60대女

몽유도원 2013. 10. 2. 12:50



TheBusanilbo TheBusanilbo



게시 시간: 2013. 10. 1.

가정집들이 빽빽하게 붙어있는

부산의 한 주택가.


2층짜리 단독주택의

1층 월세집에서 60대 여성 김 모 씨의 시신이

뼈만 남은 백골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겨울옷을 여러 겹 껴입고

목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스탠드업: 박진숙 기자]

"김씨가 살았던 동넵니다. 김씨는 이렇게

주택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살았지만, 이웃은 물론 집주인조차도 김씨의 죽음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들과도

왕래가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시신 썩는) 냄새가 나고 해도 집이 낡아서

정화조가 잘못돼서 올라오는 냄새인 줄만 알았지..."


집주인도 월세를 받지 못했지만,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고

월세는 매달 보증금에서 떼어서 충당해왔습니다.


그러다 오랫동안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잠긴 문을 따고 들어갔다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숨진 지 5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경돈 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옷을 입고 있는 상태를 보면 겨울철에 돌아가신 것 같고,

집주인 아저씨가 5년 전에 뵙고나서 못봤다고 하기 때문에..."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이복 오빠 1명을 제외하고는

연고가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부산일보 박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