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범계 "채동욱 사퇴 '권력의 작품'이라 생각"

몽유도원 2013. 9. 16. 15:01




박범계 "채동욱 사퇴 '권력의 작품'이라 생각"


16일 CBS 라디오서 지적…'청와대, 법무장관에 공개 감찰 지시' 주장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서을)은 16일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 “현직 총장의 뒷조사를 했다…임 모 여인과 그 아들, 민간인에 관한 뒷조사가 있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출입국 관련 기록인데 이것은 4급 이하 공무원들이 봤다는 단적인 증거”라며 “권력의 비호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법률위원장이자 참여정부 당시 민적수석실 비서관으로 일했던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채 총장의 사퇴를 “검찰 흔들기”라고 규정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조선일보> 보도 이후 일사불란하게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 채 총장에게 나가라고 했다”며 “오늘 조간에는 실제 민정수석이 직접 만나 감찰을 받으라는 둥 그런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권력의 작품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계속해서 박 의원은 “청와대가 법무부 장관에게 (채 총장에 대한) 공개 감찰을 지시했을 것이라고 확신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상당한 정도로 믿고 있다”며 “현재의 채 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함수관계와 이 결정의 전후 정황을 놓고 볼 때 이것은 장관만의 결정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채 총장을) 두 번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개 무사도 아니고, 상명하복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1,700여명 검사들의 수장”이라며 “한 번 죽였으면 족하지, 나가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못나간다’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위공직자를 이런 식으로 다루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청와대가 채 총장의 사표 수리를 유보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