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근혜, '나는 몰랐다'고 빠져나갈 구멍은 어디에도 없다
몽유도원
2013. 8. 26. 20:51
■ 거듭 책임없다는 대통령 발언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저는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민주주의를 능멸한 국정원의 정치공작은 여러 가지 명백한 증거로 이미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비롯한 과거 박근혜 선대위의 핵심인물들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지금까지 나온 혐의만 놓고 보더라도, 박 대통령의 인지여부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충격적인 범죄다. 또한 대통령의 인지여부와는 상관없이 그 범죄행각의 가장 큰 수혜자야말로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통령이 본인 개인의 결백을 주장한다 하여 이 모든 범죄사실이 없어지진 않는다. '나는 몰랐다'고 빠져나갈 구멍은 어디에도 없음을 거듭 분명히 밝힌다.
오히려 묻고 싶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난데없이 국정원은 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며, 대통령 스스로 비애감을 느낀다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비리와 부패의 관행"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정당한 국민의 분노와 항의에 대해 '금도를 넘어선다'고 비판하는 것은 노골적인 독재정치식 협박에 불과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회담 관련해서는 여야지도부를 만나겠다며 거듭 민생안정을 강조했다. 우리 국민들에게는 지금 민주주의야말로 가장 절박한 민생이라는 점을 똑똑히 밝혀둔다.
2013년 8월 26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