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근혜의 국민을 위한 정치?

몽유도원 2013. 8. 20. 22:21




❍ 박근혜 대통령, '국민을 위한 정치' 언급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라!" 온 국민의 거듭된 요구이다. 모두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그 입이 열릴 때마다 거꾸로 숨이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

 

박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상생의 정치"를 요구했다.

지난 대선부정선거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모든 야당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면서 대체 누구와 상생하겠다는 것인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훈계에까지 나섰다.

벌써 두달여 간 이 기록적인 무더위에 우리 국민들이 왜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어야 하는지 정녕 대통령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것인가?

 

분노에 찬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꼭 닫고 엉뚱하게 아닌 보살 시늉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며 우리 국민들은 끔찍했던 유신독재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그 누구도 감히 국민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따끔한 일침이다.

 

 

❍ 국정원, 해체 수준의 전면개편 시급하다

 

"심리전단 활동이 댓글만 답니까? 직접 게시글을 올리지 않습니까?" 국정원 국조특위 진보당 이상규 위원의 질문이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곤란할 것 같습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상규명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국정원 직원들의 모습도 기가 막히지만 오고가는 내용이 더 참담하다.

 

누가 뭐래도 우리 사회 최고의 국가정보기관이다. 당연히 국민들은 최고의 엘리트를 선발하여 그에 맞는 훈련을 통해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곳으로 알아왔다.

 

그런데 그 전문 활동이란 것이 고작 인터넷상에서 '댓글을 다느냐, 게시글까지 다느냐'인 데다가 그것 또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데 기가 차다 못해 쓴웃음만 나온다.

 

게다가 이 뻔뻔한 답변들 역시 사전에 준비된 '모범답안'이었다. 박원동, 민병주, 최형탁, 김하영 등 국정원 증인들 모두 '모범답안'을 지참하고 한 글자라도 틀릴세라 또박또박 읽어갔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남재준 원장이 직접 결재한 답안일 것이다.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 국정원의 수준 또한 만천하에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만 지금 이대로의 국정원 유지에 동의할 뿐이다.

 

이미 진보당은 국가정보원법 전면개정법률안을 발의하였다. 국민의 요구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남재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제대로 된 국가정보기관 설립에 나서야 한다.

 

 

2013년 8월 20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