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의 구애에 유신보다 더한 방식으로 화답하는 박근혜
■ 다시 한 번 회심탄회 한 담판위한 박근혜 대통령 결단 촉구 한다
마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을 무슨 시혜를 베풀 듯이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담판을 요구하는 김한길 대표의 결단이 오히려 박근혜 정권의 도움이 된다.
대선 불복 분위기가 여전히 있고, 국정원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야당대표가 대통령을 만나 꼬인 정국을 푸는 대화상대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정통성 시비를 덮을 수 있다. 오히려 김한길 대표의 단판 요구가 정국안정과 박근혜 정권의 불안함을 대담하게 종식시킬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
지금 형식이나 숫자 가지고 논란할 만큼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국가지도자연석회의를 공약 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그 국가지도자연석회의가 도대체 누가 참석하고, 어떤 의제로 언제쯤 열리는지 아무도 모른다. 국가지도자연석회의라는 간판만 내걸었지 이것이 중국집인지 일식집인지 분식집인지 아무도 모르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이번기회에 국민과의 소통, 정국안정을 위해 국가지도자연석회의를 열겠다고 했던 대통령 선거의 공약을 지켰으면 좋겠다. 그 계기를 이번 청와대와 야당대표 담판 회담을 통해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5월 4일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참여하는 정기적인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제안한 바 있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정부여당과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위해서는 형식과 의전에 구애받지 않는 정례적인 만남이 중요하다는 것이었고, 이번 담판제안도 그러한 제안의 연속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불통의 국정운영을 고수한다면 무서운 민주당,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는 여전히 유효하다. 불통의 모습이 아니라 대화하고, 머리 맞대고 담판 짓는 그런 국정운영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 한다.
2013년 8월 9일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