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기춘 비서실장을 그대로 두고서는 나머지 비서들을 아무리 교체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어

몽유도원 2014. 6. 13. 13:02

  


- 17:15,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 청와대 비서진 개편 관련 

  

청와대에서 3기 비서진 개편을 단행했다. 수석 9명 가운데 4명을 교체했다. 

  

두 가지 지점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지적한다. 

  

첫째, 문창극 참사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이 먼저다. 

'국정 2인자'라는 국무총리 후보자를 이렇게 참담한 인사로 지명해놓고 들끓는 국민들의 분노 앞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비서진 개편을 단행한 것은 국민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태다. 

  

둘째, 김기춘 비서실장을 그대로 두고서는 나머지 비서들을 아무리 교체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 

  

'기춘 대원군', '부통령'으로 일컬어지는 김기춘 체제의 지난 10개월 내내 우리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위협받아왔다. 당장 이번 문창극 사태만 하더라도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김기춘 인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나. 가장 먼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바로 김기춘 실장이다.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던 말까지도 한낱 거짓에 불과했던 것인가? 따르지 않으면 뒤집어 엎어버리는 것이 바로 '민심'임을 박근혜 대통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4년 6월 12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