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국가운영 시스템에 심각한 장애 발생, 인사참사에 대해 사과해야

몽유도원 2014. 6. 12. 11:45


박광온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2014년 6월 12일 오전 9시 40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국가운영 시스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건국 이래 최대 인사참사에 대해 사과하라!


일제 식민지 지배와 민족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발언은 건국정신과 헌법을 부정하는 극언이다. 


일본 극우 역사교과서 보다 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내용이다. 우리 민족성을 비하하고 자주성을 왜곡한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국격을 조롱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청와대는 상황을 더 파악하고 국민의 여론을 주시하겠다는 반응을 내놨지만, 상황을 더 파악해야 될 게 남아 있는지, 아직도 국민의 여론을 모르고 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인사는 그 성격으로 볼 때 건국 이래 최대의 인사 참사로 규정한다. 종교관의 문제로 설명하려 하지만 바른 종교인은 자기 나라와 자기 민족을 비하하지 않는다. 민족적 우수성을 말하고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것이 종교인의 기본이다.


우리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 정신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은 조선 500년을 포함한 우리 역사 전반과 문화를 포괄해서 말하는 것이고,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은 항일독립운동의 귀중한 역사를 강조하는 의미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건국정신을 부정하는 역사인식을 가진 분이 대한민국의 총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격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국민의 분노에 답해야 할 상황이다. 


청와대가 문창극후보의 이런 역사인식을 알고도 후보로 지명했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인식과 연결될 수 있는 문제이고, 모르고 했다면 청와대의 인사추천시스템과 인사검증 시스템, 더 나아가 국가운영시스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음을 드러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근혜정부 관료의 제1자격은 ‘박 대통령과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것’이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역사와 민족에 대한 문창극 후보의 인식과 생각을 같이 하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 


2014년 6월 12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