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문창극 후보 강행이야말로 최악의 참사

몽유도원 2014. 6. 11. 20:47


문창극 후보 강행이야말로 최악의 참사

  

- 14:15,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책임총리? 그런 건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다!"

  

오늘 아침,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첫 출근길에서 한 말이다. 

  

눈앞이 캄캄하다. 

진짜로 몰랐을리 만무하다. 

그런데 지금 이 시국이 시시껄렁하게 농담이나 주고받을 때인가?

  

청와대에서는 소통과 화합을 주요 기준으로 삼아 장고 끝에 기자 출신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첫 날부터 드러낸 소통능력이 고작 이 정도라니, 국민정서를 전혀 헤아리지도 못하는 후보자 앞에서 우리 국민들의 심경이 그야말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심지어 새누리당 안에서조차 '충격과 공포'라는 평이 나오는 이번 인사에 대해서 오직 '인사청문회' 통과에만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다. 국무총리를 검증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지, 어떻게든 인사청문회만 통과해보자고 후보를 세우는 게 아니지 않은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진지하게 묻겠다. 

혹시 거듭된 낙마사태에 어떤 자리인지조차 잊은 채 부랴부랴 인사청문회 통과에만 초점을 맞춰 후보자를 지명한 것 아닌가?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각계각층에서 국민들의 우려가, 총리로 절대 부적절하다는 근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창극 후보를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인사참사가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더 늦기 전에, 더 분열과 혼란만 초래하기 전에 즉시 지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4년 6월 11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