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족들이 반발하는 청와대의 세월호 동영상은 부적절

몽유도원 2014. 5. 24. 07:06


박광온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2014년 5월 23일 오후 3시 45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청와대의 세월호 동영상은 부적절하다


세월호 참사 관련 청와대 동영상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청와대가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동영상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사고가 수습되지도 않았는, 청와대에서 홍보용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올려서 마치 대통령의 치적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 초기 정부의 대응이 얼마나 무능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그리고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분이 얼마나 많은지를 안다면 일러도 너무 이른 조치다.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적인 판단력과 양식을 갖고 있다면 도저히 실행에 옮길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특히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가 초기 100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어떤 조치를 취했고, 재난시스템은 왜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는지, 국민들은 이 대목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진상규명의 출발도 이뤄지지 않은 마당에 홍보동영상은 진상규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대통령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청와대는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애쓸 때가 아니라 사태의 수습과 진상의 규명을 위해 애쓸 때다.


청와대가 이 홍보동영상에 대해 해명하려 하지 말고, 즉각 내리는 것이 유가족과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2014년 5월 23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