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 신부에 대한 수사는 민주주의 들불을 놓는 격!

몽유도원 2013. 11. 27. 12:33



- 11월 27일 11:15,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 박 신부에 대한 수사는 민주주의 들불을 놓는 격!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기어이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보수단체에서 낸 고발장에 따른 조치라고 하지만 구차스럽다. 접수된 고발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검찰의 첫 번째 공정이다. 당연히 기소조차 불가능한 이번 사안에 대해 각하하는 것으로 무분별한 종북공세, 공안몰이에 경종을 울렸어야 했다. 오히려 고발한 자들에 대해 무고죄를 엄하게 물어야 할 판이다.

 

이 모든 것이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협박에 대한 정치검찰의 충실한 화답이다. 총장이 모욕적으로 옷을 벗고 국정원 수사팀이 공중분해될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원로신부님의 강론 한마디에 청와대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왔다. 이제 다음 수순은 전국의 모든 성당, 교회, 사찰에 도청장치라도 설치하여 모든 강론과 설교를 감시하겠다는 것은 아닌가.

 

1974년 7월 23일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데 반발하여 '정의구현사제단'이 만들어졌다. 양심적인 목소리를 막겠다는 권력의 시도는 늘 더 큰 저항을 불러온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야말로 전국 곳곳의 성당과 교회, 사찰에서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기도가 들불처럼 번지게 할 따름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2013년 11월 27일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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