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무성 권영세 나와" 대학생들 다시 나서다...국회 앞 경찰과 대치

몽유도원 2013. 8. 14. 06:22




들끓는 대학생들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파행의 원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국정조사 불출석 규탄

예소영 기자 ysy@vop.co.kr 

http://www.vop.co.kr/A00000666462.html



김무성-권영세 규탄하는 대학생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경희대국제캠퍼스와 덕성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 '국정원 국정조사 기만 규탄과 새누리당 책임회피 규탄을 위한 8.13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대학생들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불출석하는 국정조사는 필요 없다”라며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물었다.


“새누리당, 증인 채택 방해하지 마라”


전국 9개 대학 총학생회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앞에서 ‘8·13 대학생 공동행동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며 국민들의 분노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정당의 책임을 다하라”고 여당에 요구했다. 이 자리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덕성여대, 부산대, 서울대, 숙명여대, 원광대, 이화여대, 전남대,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총 200여명(경찰 추산 150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에 앞서 국정원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되고 있는 원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서울청장이 각각 건강과 재판일정을 이유로 오는 14일 예정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국회에 통보한 소식을 접하고, “국가기관이 선거 부정을 저질렀는데 관련자들을 징계하거나 쇄신안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증인 채택을 방해하는 것이 여당이 할 일이냐”며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정원 선거·정치 개입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 △축소수사에 대한 경찰 책임자 엄중 처벌 △국정조사 증인으로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채택 △대통령이 주도한 국정원 사태 책임지고 제발 방지책 마련 등을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요구했다.


국정원 규탄 목소리 높이는 대학생들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경희대국제캠퍼스와 덕성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 '국정원 국정조사 기만 규탄과 새누리당 책임회피 규탄을 위한 8.13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 참가자들이 국정원 정치개입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국회로 행진하다 경찰이 앞을 가로막자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국정조사 불출석...분노한다”


집회에 참가한 이화여대 봉우리 총학생회장은 “지난주 서울광장에 5만이 넘는 시민이 모여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며 “그런데 시민의 뜻을 수용하기는커녕 죄를 감추고 덮으려고만 하는 박근혜 정부의 모습, 아프다는 핑계로 출석을 거부하는 원 전 국정원장의 모습에 시민들은 더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봉 회장은 “경찰 분석관들이 관련 사건을 조사하며 ‘(댓글 기록 문서를)싹 다 갈아버려’, ‘깨끗하게 정리해’ 등의 발언을 한 것이 CCTV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여당과 국정원이 지난 선거에서 부정선거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국정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은 CCTV에 기록된 내용이 꺼려져서 그런 것이 아니냐. 지은 죄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산대 이예진 부총학생회장은 “국민들이 국정조사가 늦어지는 것에 답답해하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은 국정조사 기간에 휴가를 떠나는 등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이 국정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서 국정조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먼저 두 증인이 청문회에 출석하도록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은 전국시국회의 대표들을 대신해 대학생들에게 지지발언을 전했다. 이 처장은 “대학생들이 거대한 촛불집회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불씨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서 선배로서 감사하면서 죄송하다”며 “정권은 5년을 유지하지만, 국정원 등 국가 정보기관은 생명력이 더 길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이 투쟁을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들은 공동행동 집회를 마친 뒤 새누리당부터 국회의사당 정문 부근까지 “새누리당 규탄한다”, “김용판·원세훈 출석하라”, “10만 촛불 모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후 9개 총학생회장이 대표로 국회 민원실에 “국정원이 다시는 선거·정치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 마련하는 결의안을 상정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국정원 규탄대회 연 대학생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경희대국제캠퍼스와 덕성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 '국정원 국정조사 기만 규탄과 새누리당 책임회피 규탄을 위한 8.13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박근혜 대통령, 국정원 대선개입 책임 촉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경희대국제캠퍼스와 덕성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 '국정원 국정조사 기만 규탄과 새누리당 책임회피 규탄을 위한 8.13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박명은 숙명여대 회장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박명은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경희대국제캠퍼스와 덕성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 '국정원 국정조사 기만 규탄과 새누리당 책임회피 규탄을 위한 8.13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국회로 행진하는 대학생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경희대국제캠퍼스와 덕성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 '국정원 국정조사 기만 규탄과 새누리당 책임회피 규탄을 위한 8.13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 참가자들이 국정원 정치개입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국회로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국회로 가는 길 막힌 대학생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경희대국제캠퍼스와 덕성여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 '국정원 국정조사 기만 규탄과 새누리당 책임회피 규탄을 위한 8.13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 참가자들이 국정원 정치개입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국회로 행진하다 경찰이 앞을 가로막자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