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판’ 안 나오면 촛불이 들불된다
원세훈·김용판 국정조사 증인출석 예정… 시국회의, 14·17일 대규모 촛불집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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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8-11 18:36:40 노출 : 2013.08.11 18:36:40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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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적으로 10만여 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해 국정원의 대선개입 문제를 규탄한 가운데, 야권은 기세를 이어 14일과 17일 연이어 대규모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14일이 이번 사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예정된 '국정원 대선 개입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일단 두 핵심증인의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며, 촛불집회 준비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대국민보고가 됐는데, 그러나 어제 밤에 있었던 대국민보고대회도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4, 17일에도 자체적인 대국민보고대회를 연 후 시국회의의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매일 국회의원들이 장외에서 초비상 상황으로 (국정조사와 대국민보고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10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6차 국정원 대선개입규탄 촛불문화제에 모인 시민들이 '민주주의'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통합진보당은 14일에 '10만 촛불집회'를 성사하겠다며 이날부터 '100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4일 당원총동원령을 내려 10만 국민촛불을 성사시키기 위한 총력실천에 나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이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면서, 서울시청광장 인근엔 두 야당의 천막당사가 꾸려졌다.
진보정의당도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당대표단과 국회의원들이 참가해 주말마다 열었던 정당 연설회를 12일부터는 매일 한 차례씩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14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두 증인의 14일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여부에 따라 국면이 달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두 증인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두 증인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소극적인 증언으로 일관한다면 국정조사가 또 다시 파행될 수도 있다. 게다가 이날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한 여야의 협상 최종일이다.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시국회의 소속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14일 촛불집회는 그날 있는 청문회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두 사람이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더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두 분이 나오고 성의있게 청문회에 임한다면 국민들이 국회의 절차에 기대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광장에서 더 목소리를 계속 내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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