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향신문]볼만한 전시...로버트카파 100주년 사진전

몽유도원 2013. 8. 10. 18:16





게시 시간: 2013. 08. 1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 카파(1913~1954)의 오리지널 프린트들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프린트들은 카파 사망 후 동생인 코넬 카파(1918~2008)가 형의 필름을 직접 선택하고 인화한 작품들로 한국에서는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카파 탄생 100주년과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지난 2일부터 10월28일까지 마련된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국제사진센터(ICP, International Center for Photography)로부터 공수해온 카파의 오리지널 프린트 160여점과 관련 다큐멘터리, 당시 발행된 잡지 등으로 구성됐다.


헝가리에서 출생한 로버트 카파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쟁을 기록한 사진가였다. 1947년 프랑스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폴란드의 데이비드 세이무어, 영국의 조지 로저 등과 함께 전설적인 사진가 그룹 '매그넘'을 창립했다.


스페인 내전(1936~1939), 중일전쟁(1938), 제2차 세계대전(1943~1948), 이스라엘·아랍전쟁(1948~1950), 인도차이나 전쟁(1954) 등 숱한 전쟁터에서 셔터를 누르던 카파는 1954년 5월 25일 베트남 타이빈으로 향하는 프랑스군의 뒷모습을 촬영하던 중 지뢰를 밟고 사망했다. 그는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다가서지 않아서다'(If your pictures aren't good enough, you're not close enough)라는 철학을 가지고 현장 분위기와 느낌을 사진 속에 생생하게 담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사진가였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광주대 사진영상학과 조대연 교수는 "카파의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전시"라고 전했다. 조 교수는 "160점의 사진으로 격동기를 보낸 한 사진가의 삶을 모두 느끼기기엔 무리가 있지만 인류사의 가장 힘들었던 기간을 관통했던 사진가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았는가, 그 역사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단순히 충격적인 전쟁의 이미지를 벗어나 마음에서 우러나는 눈으로 바라보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채용민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