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국정원 보고 비공개, 1주일 휴가’에 시국회의 “국민 우롱”

몽유도원 2013. 7. 30. 08:24

‘국정원 보고 비공개, 1주일 휴가’에 시국회의 “국민 우롱”

3일 청계광장에서 촛불 든다

김만중 기자 


28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국정조사 재개에 일단 합의했으나 국정원 비관보고 사실상 비공개, 1주일 간의 국정조사 휴무에 비판여론이 만만치 않다.


209개 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시국회의)는 29일 오후 논평을 통해 양당의 합의를 강력히 비판했다.


시국회의는 “45일간의 국정조사 기간 중 공식적으로 국민이 진실을 대면할 시간이 사실상 5일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국정원 기관보고를 사실상 비공개로 하는 것은 국정조사의 취지를 무시하고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해 “특위 위원 구성을 구실 삼아 20일 가량 국정조사를 거부했으며 법무부, 경찰청 기관보고에서도 국정원의 행위를 두둔했다”며 “국가안보나 기밀에 관한 내용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를 묻는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해 비공개를 주장하며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성토했다.


또 “8월 5일 국정원 기관보고 전 일주일간 공식 일정이 없는 부분에 대해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다른 의원들은 쉬는데 우리 특위 위원들만 일하고 있다. 7월 마지막 주는 너무 덥다’고 말했다니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개탄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시국회의는 “노골적인 국정조사 해태 움직임을 보이며 국정원 불법행위를 두둔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끌려 다니며 이러한 합의를 냈다”며 유감을 표했다.


시국회의는 국정조사가 흔들리고 해태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3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등 “국민적인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