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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살포 발레오 사장, “대한민국은 노조탄압 있을 수 없는 곳...우리가 피해자”

몽유도원 2013. 7. 21. 08:32

농약살포 발레오 사장, 김재연 의원 만나 피해자 코스프레

“대한민국은 노조탄압 있을 수 없는 곳...우리가 피해자”

경주=박중엽 기자 2013.07.19 17:22



노조원에 대한 농약살포, ‘개 값’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주)의 강기봉 사장이 노조파괴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은 대기업에서도 노조탄압이 있을 수 없는 곳”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농약살포에 대해서도 “우리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  강기봉 사장(왼쪽)


▲  강기봉 사장과 면담 중인 김재연 의원


18일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발레오 사측을 찾아 강기봉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강 사장이 이 같이 발언하자, 김 의원은 “작년 국회에서도 창조컨설팅의 노조탄압 개입 혐의로 국회에서 조사됐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연 의원은 강기봉 사장에게 노조가 문제 제기한 △농약 살포 등 폭력행위 △단전 단수 등 인권침해 △자유로운 노조출입 방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강기봉 사장은 농약 살포 행위에 대해 “기록으로 말하자면 98%가 우리 피해다. 농약 살포도 우리가 당했다. 농약을 치기 시작했는데 그때 (금속노조 조합원이) 농약을 빼앗아 우리에게 살포했다”고 사측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노조사무실 단전, 단수 등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경영은 내가 한다”고 잘라 말하고 “단수 문제는 오늘 해결 했고, 전기는 노조에서 안전점검을 거부해서 연결할 수가 없다. 노조는 이미 소형 발전기로 전기를 쓰고 있다”며 단전 조치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김재연 의원이 “적어도 단전, 단수는 인권침해 행위다. 인권 탄압으로 보이는 일련의 조치들이 해결 돼야한다”며 “노조사무실 출입을 허용하라는 판결대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조와) 대화를 나누어 달라”고 요청하자, 강 사장은 오히려 회사도 인권탄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기봉 사장은 “의원님은 저들의 인권 침해만 이야기한다. 우리가 겪은 인권탄압에 대해서도 고려해 달라”며 “대한민국은 대기업에서도 노조탄압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노조 탄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노조탄압 논란 일체를 부인했다. 


김재연 의원은 강 사장 면담 후 노조 사무실에 들러 이 같은 면담 내용을 전했다. 


이상규, 김재연 의원 경주시장, 경찰서장 면담도

경주시장, “시청이 회사에 권고 조치하는 것 조심스럽다”


▲  왼 쪽 부터 김재연, 이상규 의원, 최양식 경주시장


사측 면담을 마친 후 김재연 의원과 같은 당 이상규 의원은 금속노조 관계자들과 오후 4시 50분께 경주시청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났다. 두 의원은 최 시장 면담 이후 연이어 경주경찰서를 찾아 정식원 서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장근 금속노조 경주지부 지부장이 최 시장에게 “법원 판결에 근거해 자유로운 노조출입과 노조사무실이 원상복구 돼야 한다”고 주장 하자, 최 시장은 “기본적으로 발레오 문제는 법원결정에 의해 해결 돼야 한다. 시청이 회사에 권고 등의 조치를 하는 문제는 사실 조심스럽다. 시청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면담을 마치고 난후 이상규 의원은 오후 7시 10분께 발레오만도지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면담 결과를 소개했다. 이 의원은 또 “지회의 요구는 아주 간단하다. 법원 판결을 이행하면 되는 것이며, 대한민국에 사법 정의가 있다면 조합원 자유로운 출입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서울에 가면 이 문제와 관련해 국세청, 안행부 모두 동원해서 조사 할 것이다. 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법과 정의를 무시 한다면 혹독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휴=뉴스민/편집=참세상)